블랙록, 시장 급락 속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에 약 10억 달러 순유입
블랙록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쟁 관련 악재와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촉발된 시장 급락 기간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순매수한 것으로 펀드 플로우 데이터가 나타났다. 이번 매수는 약 11조 6000억 달러의 총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기록한 주간 암호화폐 ETF 누적 순유입 규모 중 가장 큰 수준 중 하나다.
매수는 블랙록의 두 현물 암호화폐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를 통해 이뤄졌다. 2024년 1월 출시된 IBIT는 최근 기준 57만 BTC 이상을 보유하며 글로벌 최대 비트코인 펀드로 자리 잡았다. 2024년 7월 출시된 ETHA는 출시 이후 120만 ETH 이상을 누적했다.
이번 자금 유입은 전쟁 관련 보도가 확대되고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시장 스트레스가 고조된 시기에 발생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해당 기간 약 9만 5000~9만 8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됐으며, 이더리움은 약 3200~340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블랙록은 이번 특정 순유입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디지털 자산 상품을 단기 거래 수단이 아닌 장기 포트폴리오 구성 요소로 일관되게 포지셔닝해 왔다. 경기 침체 속 자금 유입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분산 투자 수단이자 인플레이션 헤지로 점점 더 활용하고 있다는 블랙록의 기존 견해와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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